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8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와 검찰총장 후보 인선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면서 ‘수사심의위 결과가 나온 후 대통령에 검찰총장 후보 제청을 할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수사심의위는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추천위는 오는 29일 이 지검장 등 국민천거로 뽑힌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14명 중 3명 이상을 추려 박 장관에게 추천한다. 이후 박 장관이 최종 후보자 1명을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박 장관은 추천위에 넘긴 후보 14명 가운데 국민천거와 무관하게 장관이 직접 추천한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선 “내부 인사 관련 내용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14명이나 되기 때문에 충분히 천거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술접대 사건에 연루된 검사 3명의 징계 절차와 관련해선 “오늘은 어려울 것 같고 여러 자료를 취합해서 조만간 요청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경제계·종교계의 요청에 대해선 “전에도 말했듯 엄정한 법 집행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고려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