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씨의 친오빠 구호인 씨가 공개한 금고 절도 용의자. 사진 = 구호인 인스타그램
가수 고(故) 구하라 씨가 숨진 뒤 줄곧 비어 있었던 그의 자택에서 금고가 도난돼 수사에 나선 경찰이 범인을 찾지 못하면서 사건이 미제로 남게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3월 구 씨의 자택에서 금고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같은 해 12월 17일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미제사건으로 남겨 두지만 추가 단서가 나오면 수사를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구 씨의 친오빠는 범인의 모습이 찍힌 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후드를 뒤집어 쓰고 얼굴을 가린 신원 미상의 남성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출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유족 측은 범인이 면식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기간이 한 달 이상 지나 주변 CCTV 확인이 어려워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