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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역-일상 균형 중요…다음주 거리두기 조정 논의해 주중 결정”

입력 | 2021-04-28 11:55:00

일주일간 하루 평균 648.0명…수도권 419.4명
"5인 이상 모임 금지…다중이용시설 관리 강화"
"별도 의료 지원 필요한 환자 치료도 준비 중"
주말 이동량 증가…수도권 3.2%·비수도권 2.2%




정부는 코로나19 방역과 일상생활 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조처가 중요하다고 보면서도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다음 달 3일부터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전문가, 관계 부처 등과 논의해 이번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완만한 증가세인 상황에서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다 또는 환자 수가 계속해 누적되면 의료체계에 부담될 수 있다는 평가가 팽팽한 상황”이라며 “현재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대원칙은 방역과 일상 간 균형”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 0시까지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환자는 4536명, 하루 평균 환자 수는 648.0명이다.

이 중 수도권에서 419.4명이 나와 전주(4월15~21일) 403.3명보다 16.1명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228.6명이 나왔다. 권역별로 경남권 113.6명, 충청권 39.7명, 경북권 37.9명, 호남권 22.7명, 강원 11.6명, 제주 3.1명이다.

권역별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수도권 103.7명, 경남권 28.6명, 충청권 10.3명, 경북권 8.9명, 호남권 6.6명, 강원 3.4명, 제주 0.7명 순이다.

지난 27일 하루 동안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4만4889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 118곳(수도권 97곳, 비수도권 21곳)에서는 4만444건을 검사해 확진자 146명을 찾았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이날 0시까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된 검사 건수는 총 451만1785건이다.

정부는 현재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 인력 392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 중이다.

윤 반장은 “가족·지인 간 접촉에 의한 비중 자체가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해결 방안으로 5인 이상 소모임 금지가 유지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점검을 통해 이행력을 높인다면 집단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3일부터 새롭게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윤 반장은 “이런 조치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충분히 판단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런 사항들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논의하고 의사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 초반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적게 나왔다가 평일 검사량이 주 중반에 확진자가 증가하는 ‘주말 효과’에 대해 윤 반장은 “코로나19 대응을 1년 2개월째 지속하는 상황에서 주말에도 검사 역량을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임시 선별검사소, 선별진료소는 주말에 업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교대로 근무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이어 “검사 인력과 역학 인력이 겹치는 요인도 있다. 현재 행정지원 인력, 의료 인력, 방역 인력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 인력들도 주말에는 교대 근무하는 등 조치가 필요해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기준 전국에 마련된 병상 상황은 안정적이다.

중환자 병상은 766개를 확보했으며, 전국에 550개, 수도권에 320개가 남았다.

전국에 426개를 확보한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2.8%로, 201개가 비어 있다. 수도권에는 124개가 남았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8723개 병상이 확보돼 있고, 이 중 38.7%가 가동 중이다. 전국에 남은 병상은 5350개이며 이 중 수도권에는 2336개가 비었다.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37곳에 6913개 병상이 마련됐다. 가동률은 49.7%로, 3477개 병상이 남았다. 수도권에 확보한 병상 5298개의 가동률은 52.4%로, 2520개 병상이 비어 있다.

현재 9곳이 운영 중인 노인 전담요양병원에는 병상 883개가 확보됐다. 이 중 755개 병상이 남아 가동률은 14.5%다. 정부는 환자 발생 증가를 대비해 15곳을 예비기관으로 확보했다.

정부는 지난 1월6일 국립재활원을 장애인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 확보된 병상 10개에 4명이 입원해 6개 병상이 비었다. 이곳은 환자 증가를 대비해 최대 23개 병상까지 확대해 운영할 수 있다.

정신질환자 전담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정신병원 7곳이 지정돼 운영 중이다. 지난 27일까지 확보된 340개 병상 중 318개가 남아 가동률은 6.4%다.

확진자 중 투석 환자는 지역 거점전담병원 투석실을 이용한다. 현재 병원 9곳에서 이들을 위한 음압병상 47개, 이동형 정수장치 30개를 확보했다.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 선별검사소, 예방접종센터 등에 파견된 의사·간호사는 총 1645명이다.

윤 반장은 또 “중증 환자 등을 위한 병상 확보와 함께 코로나19 환자 중 별도 의료 지원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치료도 철저히 준비해 모든 국민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인 24~25일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주 주말(4월17~18일) 대비 이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이 통계청에서 받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 이틀간 전국 이동량 6995만건 가운데 수도권에서 3432만건, 비수도권에서 3563만건이 집계됐다.

전국 이동량 6995만건은 직전 주말인 17~18일 이동량 6811만건(수도권 3325만건, 비수도권 3486만건)보다 184만건(2.7%)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이동량은 직전 주말 대비 107만건(3.2%), 비수도권 이동량은 77만건(2.2%) 늘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동량은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인 지난해 11월14~15일 대비 각각 157만건(4.4%), 251만건(6.6%) 감소했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는 S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제 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