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둔 지난 3월 9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일명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식당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1.3.9/뉴스1 © News1
“대한민국 국민들은 눈이 높다. 국민들은 그 사람이 어떤 이력, 기획사, 전략 또는 돈 있는, 빽있는 누군가와 연대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노래로 자신의 힘만으로 무명에서 유명으로, 변방에서 중앙으로, 비주류에서 주류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의 에너지를 찾아내고 박수 쳐주고 그렇게 해주는 국민들이시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인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서울 제1차 발기인 대회에서 모 음악 경선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한국 정치에 아직 기회가 있고 희망이 있다고 한다면 국민들의 ‘맑은 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을 향해 “(4·7 재보궐선거 참패) 그 몽둥이를 맞아 놓고 입으로만 일하겠다, 입으로만 달라지겠다고 한다”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다르게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 재보선 패배 이후에 나왔던 첫 번째 말이 사실상 부자 감세인 종부세 완화”라며 “작은 전·월셋집 하나 유지하면서 자기 삶·학업을 이어가고 직장 생활을 해야 하는 우리 청년들의 주거권에 대한 정책은 우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30·40대 가장의 집 없는 설움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부자 감세 이야기를 먼저 하는 민주당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열달 뒤 정권 재창출하는데 힘을 모아주거나, 그 뒤 서울시장 선거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고 하실지 돌이켜보면 가슴이 참혹하고 살이 떨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 없고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이라도 대한민국에서 큰소리치면서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약속이고 문재인의 약속 아니었나”며 “그것이 어떻게 부자 감세로 가느냐. 그것이 어떻게 부자끼리나 가지고 있다는 별장을 ‘생필품’이라고 하는 그런 말이 나올 수가 있느냐”고 힐난했다.
그는 “국민의 행복은 가슴 뛰는 우아함이 아니라, 살 떨리는 도전”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행복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불평등과 불공정에 맞서 용기 있는 대통령 박용진이, 세상 바꾸는 일을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차기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앞둔 내달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한다. 재선 소장파인 그는 최근 ‘리셋 대한민국’, ‘박용진 정치혁명’ 등을 출간하고, ‘국민자산성장시대’ ‘남녀평등복무제’ 등 화두를 던지며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