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서울 명동의 상가 10곳 중 4곳은 임차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며 전국 주요 상권의 공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명동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8.3%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22.3%에 비해 16%포인트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이 표본을 바꿔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해 이후 가장 높다. 중대형 상가는 50% 이상 임대되는 3층 이상 혹은 연면적 330㎡ 초과 건물을 말한다.
명동 공실률이 급등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악화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홍대·합정의 1분기 공실률도 13.1%로 전 분기(8.6%)보다 높아졌다. 서울 이태원은 22.6%로 전 분기(26.7%)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새샘 기자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