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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세훈, 특보 없이 수석비서관만 2명 두기로

입력 | 2021-04-29 03:00:00

정책수석 이광석-정무수석 박찬구
20일 만에 참모진 구성 마무리
“효율성 위해 필요한 자리만 운영”



29일 서울시청브리핑실에서 부동산 안정화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책수석비서관에 이광석 전 서울시 정책비서관을 내정했다. 또 정무수석비서관에는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을 지명했다.

오 시장은 별도의 특보를 두지 않고 2명의 수석비서관만 두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 시장은 취임 직후 정무부시장과 행정1·2부시장을 차례로 지명한 데 이어 20일 만에 주요 참모진 구성도 대부분 마무리했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새로 정책수석에 내정된 이 전 비서관은 오 시장의 옛 임기 때 정책비서관을 지냈으며 이번 선거에서 공약 분석과 정책 수립 과정 전반을 보좌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이 4·7선거 때 내건 공약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무수석에 지명된 박 전 의원은 2006∼2010년 서울시의원을 했고 경선 과정부터 선거캠프에서 오 시장을 도왔다. 시의원 시절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2014년에는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을 지냈다.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배치로 보인다. 오 시장은 신원조회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을 임명할 계획이다.

앞서 오 시장은 공동 경영을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도식 씨를 정무부시장에 임명했다. 행정1·2부시장과 비서실장은 서울시 내부 인사를 기용했다.

박원순 전 시장은 2011년 당선 이후 줄곧 시민사회 단체 출신을 중심으로 특보단을 꾸렸다. 박 전 시장 재임 기간에 특보만 9명이 임명되면서 ‘지나친 자기 사람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내정된 비서관은 3급 국장급(부이사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명의 보좌진을 둘 수도 있지만 비용 등 효율성을 따질 때 꼭 필요한 자리만 운영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