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기업 체질 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위기 경영을 통해 수익성 하락 최소화 및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전략적 발판으로 삼아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로봇 개발 역량 향상과 자율주행차, 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산업 현장에서는 제조 로봇을 비롯해 물류 운송 로봇 등이 널리 활용되는 상황이다. 간단한 안내 및 지원, 헬스케어뿐 아니라 공사 현장, 재난 구호, 개인 비서 등 분야에서의 서비스 로봇 수요도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2월 10일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를 처음 공개했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로 성능이 뛰어난 오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를 이용해 지나기 힘든 지형을 통과해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내서 주행할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