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훈련소 모습. © 뉴스1
논산 육군훈련소가 ‘코로나19 과잉 방역’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훈련병에게 화장실 이용시간을 딱 2분 준 뒤 조교가 타이머로 시간을 체크, 늦으면 “개XX”라며 쌍욕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실 식단, 열악한 격리시설 등 신병교육기관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추가 제보를 받은 결과 다수의 인권침해 실태가 확인됐다”며 몇 몇 사례를 제기했다.
◇ 화장실 이용시간 단 2분…조교가 문앞에 타이머 들고 늦으면 “개XX” 쌍욕
여기에 “다음 차례 화장실 이용 기회를 박탈 할 때도 있었다”며 이렇게 되면 “화장실 이용 시간이 5시간에 한 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10시간 씩 화장실을 갈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용변이 급한 훈련병이 화장실 이용 순서를 새치기 하며 훈련병 간에 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자 조교가 ‘자기 차례가 아닌데 화장실을 가는 훈련병이 있다’며 공개 망신을 주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 코로나19 PCR검사 10일간 하루 1인당 생수 500ml 한 병…목말라 화장실 물 먹기까지
임 소장은 “훈련소는 한 사람 당 하루에 500ml 생수 한 병만을 제공한다”며 믿기 어려운 제보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 소장은 “1~2차 PCR 검사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10일간 공용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하기에 훈련병들은 열흘 간 생수를 먹어야 한다”며 하루 500ml 생수 한 병으로 버티라는 건 인권침해라고 했다.
또 “이런 요구사항을 담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직권조사 요청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알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