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배구 배유나 선수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는 선수, 지도자, 30세 이하 지원 인력, 취재진을 포함해 총 598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아프지는 않네요. 안심이 됩니다.”
7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유도, 태권도, 여자 배구 등의 종목 선수와 지도자 100명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1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한국 선수단의 백신 접종 대상자는 모두 931명이다. 이들은 이날에 이어 30일, 5월 3일과 5월 4일 등 4번에 걸쳐 백신을 1차로 맞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마친 도쿄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공동취재단
태권도 간판 이대훈(29) 역시 “올림픽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낀다. 1차 접종을 했는데 별다른 느낌은 없다. 무난하게 맞았고 아프지는 않은 것 같다”고 웃었다. 2년여 가까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해 “실전 감이 떨어져 있다”는 이대훈은 “2010년 고교 3학년 때 대표가 된 이후 11년째 태극 마크를 달고 있다”며 “외국 상대들이 기술이나 전략을 바꿔서 나올 부분까지 분석을 잘해서 메달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안바울(27)도 “아프지 않고 잘 맞았다. 맞기 전보다 아무래도 편한 느낌”이라며 “일본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일본 땅에서 일본 선수를 넘긴다, 제압한다, 그래서 한국 유도가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탁구 국가대표 이상수(31)도 “그동안 운동을 많이해서 지치고 피곤했는데 이번 접종이 충분히 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올림픽 메달에 자신감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마친 도쿄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공동취재단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