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들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 지사 지지율이 앞선 가운데 이 지사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일 존재감을 과시하자 여권 내부에서 본격 견제가 시작됐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난 28일 이재명 지사가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80만 시간에 해당한다”고 하자 “보자보자 하니 해도해도 너무하다”며“이 지사의 궤변과 오만함이 도가 지나치다”고 문제삼고 나섰다.
◇ 정세균 “이재명 중대본 회의에 불성실”→ 이재명 “도지사 1시간은 1380만시간의 가치”
기자들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 지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여러 번 결석했다’고 꼬집었다고 묻자 이 지사는 “단체장들 입장에선 말할 기회도 없는 회의를 가면 행정에 조금 장애가 생긴다”며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8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 정운현 “총리의 1시간은 5000만 시간…그런 총리가 할 일 없어?”
이에 정 전 실장은 “그런 식이라면 총리는 내각의 수장으로서 5000만 국민의 국정을 책임지고 있으니 총리의 1시간은 5000만 시간이다”며 “그런 총리가 할 일이 없어서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겠는가? 또 다른 도지사, 시장 등도 시간이 남아서 참석했는가”라고 따졌다.
정 전 실장은 “어쩌다가 이 지사가 진짜 바쁜 일 때문에 한 두번 불참했을 수는 있지만 평소 중대본 회의 참석률이 저조했다면 오히려 총리께 정중히 사과드리는 게 하급자로서 도리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기도 산하기관의 수장이 이 지사가 주관하는 회의에 이렇게 자주 불참했다면 이 지사는 과연 묵과했을까”라고 물은 뒤 “글쎄다”고 이 지사 성향으로 볼 때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어 정 전 실장은 “요즘 이 지사의 언행을 보면 비교적 높은 지지율에 취한 듯 하다”며 “미래에 큰 뜻을 두고 있다면 매사에 더 성실하고 언행에 진중하라”고 타일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