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외곽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이름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꿨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노동당의 외곽단체인 청년동맹의 명칭을 바꿨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당 총비서는 전날인 29일 이번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명칭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개칭할데 대한 중대한 결정이 채택됐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이번 대회를 통해 채택된 ‘결정서’에도 담겼다.
김 총비서는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라는 새로운 명칭에는 우리 혁명의 현 단계에서 청년운동의 성격과 임무가 직선적으로 명백히 담겨져 있다”라며 “우리 시대 청년들의 이상과 풍모가 집약돼 있으며 청년조직으로서의 고유한 맛도 잘 살아난다”라고 자평했다.
다만 그는 “청년동맹의 명칭을 고쳤다고 해서 전 동맹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총적 목표, 총적 투쟁과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 청년조직의 본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7일부터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제10차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5년 만에 열린 것으로, 단체의 명칭 변경은 이번 대회의 주요 안건 중 하나였다.
북한이 이번 대회를 통해 청년단체 명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라는 선대의 명함을 뺀 것은 주목할만하다. 최근 청년 관련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총비서의 행보를 봤을 때 이번 결정은 본격적인 김정은식 청년 정책의 추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이 공개한 지난 28일 자로 채택된 결정서에는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청년동맹을 ‘주체혁명위업’의 계승자로 강화, 발전시켰다고 명시됐다.
결정서는 또 김 총비서가 청년동맹의 이름을 바꾸도록 한 것에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기적과 위훈을 창조해 나갈 것을 바라시는 크나큰 믿음과 기대가 담겨져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의 서한은 29일 자로 전달됐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