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원활·평균 1000명 이하 통제 시 7월부터 적용
정부가 방역 수칙을 현행보다 완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이르면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유행이 평균 1000명 이하로 적정 통제가 되는 경우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재편을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개편안에서 제시된 거리두기 단계는 총 4단계로 간소화됐다. 전환 기준은 상향 조정하고, 시설 규제는 최소화한다.
개편안이 적용되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오후 10시 운영시간 제한 조처는 각각 9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또는 해제, 운영시간 제한 완화 또는 해제 등으로 조정된다.
현재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예천, 봉화, 울진, 울릉군 등 경북 12개 군에서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 개편안 1단계가 시범 적용 중이다.
당초 정부는 거리두기 개편안 기준, 1단계에 해당하는 감소세가 이뤄져야 개편안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 1단계 기준은 신규 확진자 전국 363명·수도권 181명 미만이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증 환자 발생 비율이 떨어지고 있고 의료 체계가 확충돼있으며 예방접종이 진행 중”이라며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큰 문제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상한 범위의 기준점을 (신규 확진자) 1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6월 말까지 1000명 이하로 유행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 코로나19의 위험도는 더욱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가 달성된다면 7월 중에는 거리두기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고 사적 모임 금지, 운영시간 제한 등 여러 방역조치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5월 유행의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6월까지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7월부터는 더욱 일상 회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라며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