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회동… 미묘한 입장차 드러나 정의용, 내주 런던서 블링컨과 회담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합참의장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우려를 표명하고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합참이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미일 양국은 북핵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 공약과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반면에 한국은 한반도 평화 안정에 방점을 찍어 미묘한 견해차를 보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원인철 합참의장(공군 대장)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하와이에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에 해당)과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가졌다. 3국 합참의장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2019년 10월 밀리 의장의 취임식 때 워싱턴 회동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군 소식통은 “3월에 북한이 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위협 평가, 신형 잠수함 건조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밀리 의장은 “미국은 모든 군사 능력을 동원해 확장 억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한일 양국에 대한 철통같은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고 야마자키 통합막료장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의 완벽한 이행을 강조했다. 원 의장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최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