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이민정책 뒤집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유용됐던 국방 자금 지원을 전격 중단했다.
자말 브라운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국방부는) 국경 장벽 프로젝트를 취소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며 건설에 유용된 군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이 조치는 우리 국가를 수호하고 군과 그들의 가족을 지원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지속적인 의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반(反) 이민 강경 정책을 펼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대로 국경 장벽 건설을 추진했으나 의회에서 예산이 막히자 군 예산을 전용해 사용했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 당일 국경 장벽 건설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도 행정 명령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치로 확보하게 된 국방부 예산은 이전에 지연됐던 군사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미 국방부는 “어디에 먼저 사용할 지 정하기 위해 지연됐던 프로젝트 목록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