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롯데전 위닝 시리즈 확보 KT는 KIA에 영봉승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이틀 연속 울렸다.
삼성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전에서 8-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15승10패로 단독 1위를 고수했다.
불펜 투수들로 LG를 상대한 삼성은 첫 투수 김윤수가 어깨 통증으로 1⅓이닝 1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났지만 두 번째 투수 양창섭이 4⅓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위기를 넘겼다.
양창섭은 2018년 10월9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2년7개월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LG는 선발 이민호가 4이닝 5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동력을 잃었다. 1-1로 맞선 3회초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삼성보다 1개 많은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2점에 그쳤다. 잔루는 13개나 됐다.
1-1로 맞선 4회말 승부가 갈렸다. 구자욱의 볼넷과 도루로 1사 2루를 만든 삼성은 오재일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곧이어 강민호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삼성이 4-1로 앞섰다.
이틀 연속 11점을 낸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롯데 원정에서 11-3 대승을 챙겼다.
1회초부터 롯데 선발 이승헌의 난조를 틈타 3점을 뽑은 한화는 2회 1점, 4회 2점으로 멀찌감치 치고 나갔다. 롯데가 6-2로 추격한 7회에는 하주석의 만루포 포함 5득점으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킹험은 7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6타점을 쓸어담은 하주석은 이날도 5타점을 보탰다. 이틀 연속 5타점 이상 경기는 KBO리그 역대 9번째 진기록이다.
이날 마운드에 선 롯데 선수 중 실점이 없던 이는 8회와 9회 1이닝씩을 책임진 야수 김민수와 배성근 뿐이었다. 김민수와 배성근은 삼진도 1개씩 보탰다.
10승14패가 된 한화와 롯데는 2일 단독 최하위 추락을 막기 위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을 작성하며 NC 다이노스를 13-9로 눌렀다.
키움은 11승14패로 한 계단 상승한 8위가 됐다. NC는 11승13패로 7위.
3-2로 앞선 4회초 NC 선발 파슨스의 난조를 틈타 5득점의 빅이닝을 연출했고, 6회에도 5득점으로 백기를 받아냈다.
2015년 2차 7라운드 69순위로 키움의 전신인 넥센에 지명된 김정인은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 7시즌 만에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 서건창이 3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으로 NC 격파에 앞장섰다. 송우현도 2안타 3타점을 이끌어냈다.
NC는 8회 2점, 9회 4점으로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선발 파슨스는 3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KT 위즈(14승10패)는 KIA 타이거즈(12승12패)의 추격을 3-0으로 뿌리치고 3연승을 질주했다.
3회말 1사 1,2루에서 강백호의 1타점짜리 우전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KT는 7회와 8회 1점씩을 추가,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배제성이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2승(2패)째를 낚았다.
KIA 선발 브룩스는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KIA는 9회 무사 만루까지 놓치면서 영봉패를 당했다.
SSG 랜더스는 홈런 3방으로 연장 12회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5-2로 눌렀다. SSG는 13승11패, 두산은 12승12패다.
3방 모두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1번타자로 배치된 추신수는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1-2로 패색이 짙던 9회에는 1사 후 대타 오준혁이 경기를 정리하기 위해 올라온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제물로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하이라이트는 박성한이 장식했다. 박성한은 2-2로 맞선 연장 12회 2사 후 주자 2명을 두고 3점포를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문승원(4⅓이닝 2실점)에 이어 등판한 5명의 투수들은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웠다.
두산은 9회와 12회 맞은 홈런 두 방에 울었다. 12회 2사 후 신인 유격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부상을 털고 1044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두산 선발 곽빈은 4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