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빈 카잔의 황인범(루빈 카잔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서 뛰는 황인범이 약 5개월 만에 감격적 골맛을 봤다.
황인범은 1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디나모 모스크바전에서 후반 35분 쐐기골을 넣고 2-0 승리를 이끌었다.
카잔은 15승4무9패(승점 49)를 기록,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위권 경쟁 팀들을 제치고 리그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 때 등장한 영웅이 바로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후반 35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제친 뒤 빈 골문에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숫적 열세에서 수비에만 집중해야 했던 카잔으로선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 득점으로 연결한 황인범의 활약이 더욱 귀할 수밖에 없었다. 카잔 동료들은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어준 황인범을 끌어안으며 득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약 5개월 만에 득점을 기록한 황인범도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황인범은 지난해 12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의 17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컨디션 저하가 겹쳤고, 이후엔 러시아 리그가 긴 겨울 휴식기를 가지는 바람에 오래도록 골 맛을 보지 못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