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35.60%의 총득표율을 기록, 홍영표·우원식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득표순)이 당선됐다. 2021.5.2/뉴스1 © News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2일 “생애 처음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 청년 등 실수요자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여러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2·4 공급 대책을 잘 뒷받침하면서도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민심과 위배되지 않도록 정책을 잘 조정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LTV 완화로 집값이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집값이 상승한다고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집을 사지 말고 평생 전세방이나 월세방에서 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무주택자가 44% 정도 되는데 신혼부부, 첫 주택구입자 등으로 한정하면 충분히 가능하고 (그에 따른) 집값 상승은 다른 정책적 부분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후보자들을 다 만나고 최고위원과 지도부 의견을 수렴해서 잘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불리하게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모든 기준은 3월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외에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 등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있다는 지적에는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송영길의 당선을 통해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송영길의 당선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이 민주당에서도 실현될 수 있는 증거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 민주주의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당심과 민심이 괴리될 수밖에 없다”며 “4·7 재보선에서 참패해서 민심의 무서움을 실감했는데, 계파에 속하지 않은 송영길을 선택해서 변화를 요구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대야(對野) 관계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야당이)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쟁화시키기보다 정부 노력을 뒷받침해서 국민 모두가 시달리고 있는 재난 문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