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육안 부검뒤 유족에 밝혀 “뺨 근육 파열도 직접 관련 없어” 부친 “아들 찾아준 구조사께 감사”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5일 만인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 씨(22)의 머리 부분에서 상처가 발견됐지만 사망 원인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 씨의 아버지는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발견 당시 아들의 머리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상처가 두 군데 있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육안으로 1차 부검을 한 뒤 ‘해당 상처는 두개골까지 영향을 주지 않아 직접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손 씨의 뺨 근육이 일부 파열된 상태였지만 이 또한 직접 사인은 아닌 것으로 국과수는 판단했다고 한다.
국과수는 1일 손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으며 채취한 시료를 바탕으로 정밀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15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손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친구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을 찾았다가 실종된 후 5일 만에 실종 지점과 가까운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손 씨 아버지는 아들이 발견된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민이를 찾아주신 민간구조사 차종욱님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물때까지 파악해 구해주지 않았다면 정민이가 이 상태로 며칠째 차가운 강물 속에서 있었을지 생각하기도 싫다”고 썼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