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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내 반중 감정 해소될까?…中, 자국산 백신 무상 제공

입력 | 2021-05-03 10:24:00


중국이 자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을 미얀마에 무상 제공했다. 지난 2월 군부 쿠데타를 계기로 고조되고 있는 미얀마의 반중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는 중국에서 무상 제공된 백신 50만회분이 도착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 1월 미얀마에 30만회분의 백신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20만회분이 더 도착한 것이다.

NHK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면서 반중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백신을 무상 제공함으로써 반중 감정을 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미얀마 군부 또한 쿠데타 철회를 요구하는 의료인들이 진료를 거부하는 불복종 운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백신 확보로 코로나19 대응을 내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HK는 미얀마 군부의 통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백신 접종마저도 거부하고 있어 이번에 확보된 중국산 백신도 냉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