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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발코니 화분에 둥지 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입력 | 2021-05-03 14:34:00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경북 경주의 한 아파트 발코니 화분에 둥지를 틀었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323-8호인 황조롱이가 지난달 14일경 경주 도지동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 있던 빈 화분에 둥지를 틀었다.

황조롱이는 지난달 21일경 알을 낳아 새끼 5마리를 부화시켰다.

맹금류인 황조롱이가 사람이 사는 곳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부화한 것은 드문 일이다.

경주시가 공개한 사진에서 황조롱이는 새끼들 곁에서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경부에 따르면 황조롱이는 다 자랐을 경우 몸길이 33∼35㎝로, 참새와 쥐 등을 잡아먹는다.

과거에는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밀렵 등으로 거의 멸종돼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황조롱이와 같은 천연기념물을 생활 주변에서 발견하면 섣불리 만지지 말고 119나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