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靑 방향성 달라져 국민께 다가가길" "국회 운영 일방적 될까 우려…靑 조정해야" 이철희 "나라 잘 되라는 지적 달게 받아야" 부동산 여야정 협의체, 백신 수급 검토요구도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3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미스터 쓴소리’라고 소문났던데, 그만큼 원칙과 소신, 철학이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이 수석에게 “예전의 정무수석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 수석이 오신 다음 청와대 방향성이 예전과 달라져서 국민께 다가서는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저희도 원내지도부, 당 대표를 바꾸지만 협조할 건 협조하고 야당 입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것은 확고하게 반대하겠다”며 “무엇보다 당장 국회 운영이 일방적으로 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 청와대에서도 역할과 조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야당 의원으로 시작해서 의원을 하다 밖에서 보니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청와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것들을 많이 느꼈고, 그런 점들을 충분 감안해서 보면 야당 입장을 역지사지하면 될 것 같다”며 “(야당의 비판이) 나라 잘 되라는 지적이라 달게 받아야 된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입장이 다를 땐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그것대로 다름을 존중하며 같이 갈 수 있는, 나라를 위해 같이 고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5분여간의 비공개 면담이 끝난 후 “(김 대표 권한대행은) 부동산 세제 문제 관련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 수석은 전달하고 검토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김 대표 권한대행은) 백신이 제대로 수급되는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이 수석은) 그것도 잘 경청하며 계획대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 권한대행이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선 “식사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