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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만난 김기현 “부동산 여야정 협의체 구성하자” 제안

입력 | 2021-05-03 16:12:00

김기현 "靑 방향성 달라져 국민께 다가가길"
"국회 운영 일방적 될까 우려…靑 조정해야"
이철희 "나라 잘 되라는 지적 달게 받아야"
부동산 여야정 협의체, 백신 수급 검토요구도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3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미스터 쓴소리’라고 소문났던데, 그만큼 원칙과 소신, 철학이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이 수석에게 “예전의 정무수석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 수석이 오신 다음 청와대 방향성이 예전과 달라져서 국민께 다가서는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저희도 원내지도부, 당 대표를 바꾸지만 협조할 건 협조하고 야당 입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것은 확고하게 반대하겠다”며 “무엇보다 당장 국회 운영이 일방적으로 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 청와대에서도 역할과 조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열심히 심부름을 해서 여야가 국정 파트너십을 갖도록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야당 의원으로 시작해서 의원을 하다 밖에서 보니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청와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것들을 많이 느꼈고, 그런 점들을 충분 감안해서 보면 야당 입장을 역지사지하면 될 것 같다”며 “(야당의 비판이) 나라 잘 되라는 지적이라 달게 받아야 된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입장이 다를 땐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그것대로 다름을 존중하며 같이 갈 수 있는, 나라를 위해 같이 고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5분여간의 비공개 면담이 끝난 후 “(김 대표 권한대행은) 부동산 세제 문제 관련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 수석은 전달하고 검토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김 대표 권한대행은) 백신이 제대로 수급되는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이 수석은) 그것도 잘 경청하며 계획대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 권한대행이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선 “식사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