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100일 간 집권 여당인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받은 온라인 정치기부금이 1540만 달러(약 172억9900만 원)에 달한다고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더힐이 2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DNC의 기부자 수가 트럼프 때보다 60% 늘었고, 기부자 1인 당 평균 기부액은 23달러(약 2만6000원)였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 있었던 지난달 28일에는 오후 8시부터 자정 사이에 미국 50개주 전체에서 전날보다 6배 더 많은 후원금이 모였다. DNC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조지아주를 방문했을 때에도 후원금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많은 금액이다. ‘재벌 대통령’이었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첫 100일 간 기부금으로 470만 달러(약 52억8000만 원)를 모았다. 그 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42만7000달러(약 4억8000만 원)를 받았다.
악시오스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반(反) 트럼프’에만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한 결과라고 전했다. DNC 관계자는 더힐에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들의) 강한 열망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