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IT분야의 주요 소식/정보를 요약·정리해, 매주 월요일에 전달합니다. (4월 25일 ~ 5월 2일)
삼성전자, 새로운 갤럭시 북 시리즈 공개
삼성 갤럭시 북 프로 (출처=삼성)
삼성이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북 프로’, ‘갤럭시 북 프로 360’을 공개했다. 삼성이 갤럭시 북 시리즈만을 위한 별도 언팩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북 프로는 13.3형과 15.6형 두 가지 모델이 공개됐다. 13.3형 모델은 11.2mm에 불과한 두께에 무게는 868g에 불과해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한다. 갤럭시 북 프로360은 360도 회전 힌지가 달려서 태블릿 겸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처음으로 별도 언팩 행사를 마련할 정도로 힘을 쏟았지만, 제품 자체에 그렇게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다는 인상이다. 기존 QLED 디스플레이를 LED 디스플레이로 변경한 것 정도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개인정보위, AI 챗봇 '이루다' 개발사에 1억 330만 원 과징금 등 부과
AI 챗봇 '이루다' (출처=스캐터랩)
개인정보 무단이용 논란에 휩싸였던 AI 챗봇 이루다 개발사가 거액 과징금을 물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28일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에 과징금 5,550만 원과 과태료 4천780만원 등 총 1억 33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I 관련 기업이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한 정부 제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캐터랩은 자사 서비스 ‘텍스트앳’, ‘연애의 과학'으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수집해 이루다 개발과 운영에 이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 이용자에게 개인정보 개인정보를 이용하더라도 이를 익명화하거나 동의를 받았다면 문제가 없었지만 이루다의 경우는 어느 쪽도 해당이 안 됐다. 스캐터랩이 ‘신규서비스 개발 목적'으로 이용자 동의를 받기는 했지만, 개인정보위는 이것만으로 이용자가 챗봇 서비스 개발에 동의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기술 혁신도 중요하지만 AI 개발 윤리에 대한 고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남기는 사건이다.
EU 집행위, 애플이 반독점법 위반한 것으로 잠정 결론
출처=셔터스톡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이 유럽에서 나왔다. 유럽연합(EU) 진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애플이 앱스토어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음악 스트리밍 시장 경쟁을 왜곡했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지난 2019년 애플을 독점 행위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자사 서비스인 ‘애플 뮤직'에는 혜택을 주고, 경쟁 서비스엔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공정 경쟁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스포티파이 같은 앱이 애플 아이폰에서 앱을 유통하려면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가 부과되는 애플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하는데, EU는 이러한 규정이 반독점법에서 금지하는 ‘세금’에 해당하는 것으로 봤다.
결정이 확정되면 애플은 매출의 최대 10%를 벌금으로 내야한다. 애플은 12주 이내 조사 결과에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당장 미국에서도 에픽게임즈와 앱스토어 독점 관련 재판도 앞둔 애플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5월 25일 부활 예정인 싸이월드 (출처=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오는 25일 부활을 예고한 싸이월드. 29일부터 아이디 찾기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당초 이날부터 아이디 찾기와 도토리 환불을 개시한다고 예고했으나 5월 3일 현재까지도 아이디 찾기만 가능한 상태다. 싸이월드 운영권을 이어받은 싸이월드제트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아이디 찾기도 지금 당장 가능한 게 아니라 사전 예약 신청 단계이며, 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지 않으면 신청이 불가능하다. 추억을 볼모로 잡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참고로 서비스 종료 당시 싸이월드 회원 수는 약 1100만 명, 도토리 잔액은 38억 4,996만 원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IT전문 권택경 기자 tikita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