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공장 준공… 연 10만 대 규모 건설 단계부터 지역업체 적극 활용 협력업체들 신규 납품처 찾아 화색 청년 일자리 창출… 채용 확대 계획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이 준공되면서 자동차 부품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광주 광산구 덕림동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GGM공장은 지난달 29일 준공됐다.
GGM공장은 국내에서 23년 만에 들어서는 완성차 공장이다. 빛그린 산단 60만4338m² 부지에 들어선 GGM은 차체, 도장, 조립공장에서 연간 1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공장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만큼 상생과 화합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겠다”며 “9월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시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에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1·2·3차 협력업체 240곳에 2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차체, 도장, 의장 등이 주력인 1차 협력업체 26곳은 새로운 공급처인 GGM에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광주에서 20여 년 동안 차체를 생산한 현성오토텍 신재봉 사장은 “GGM 공장 가동으로 지역 부품업체에 활력이 돌고 있다”며 “GGM이 반드시 성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GGM은 공장을 건설하면서도 지역과 상생했다. 공장 건설에 투입된 44개 장비업체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업체는 42개에 이른다. 투입된 인력 13만7200여 명 가운데 10만9350명이 지역 인력이었다. GGM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자재 30% 이상을 지역에서 구매했고 구내식당 인력도 70% 이상을 지역민으로 채용했다.
GGM이 생산하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종이다. GGM은 경차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기업인 GGM은 현재 경형 SUV를 생산하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다른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도 뛰어나다. 전문가들은 GGM이 연간 20만∼30만 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성장해야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갖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지역의 청년들이 일할 기업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GGM공장의 준공 의미는 크다”며 “그래서 GGM이 노사상생을 이끌고 혁신발전을 이뤄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