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5조 등 4명 총 42조원
고 이건희 삼성 회장(앞줄 가운데)이 2010년 가족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앞줄 왼쪽)과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앞줄 오른쪽)이 이 회장과 함께 걷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뒷줄 왼쪽)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뒷줄 오른쪽)이 이야기를 나누며 뒤따르고 있다. 삼성 제공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가 재계 지분 가치 순위 1∼4위를 차지했다. 삼성 일가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지난달 말 기준 42조 원가량으로 조사됐다.
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60개 그룹 주요 총수 일가 90명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을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98조3300억 원으로 1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 일가의 보유 지분 가치가 42조 원으로 조사 대상 전체의 약 42.8%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삼성전자의 이 부회장으로 조사됐다. 이 부회장의 주식 재산은 이번 상속으로 인해 15조6167억 원으로, 올 초(9조5747억 원)보다 약 6조 원 늘었다. 2위는 삼성전자 개인 최대주주가 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11조4319억 원), 3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7800억 원), 4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7조21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조2000억 원)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2조1800억 원)도 2조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