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 7000억 기부관련 회견 “민간기업 지원에 의존, 부끄러워”
정 원장은 3일 서울 중구 미군 공병단 부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선뜻 큰 뜻을 내어준 기부자의 선의에 더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회장 유족은 지난달 28일 총 1조 원을 의료 분야에 기부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은 유족의 뜻에 따라 5000억 원을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2000억 원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사용하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기부금 관리를 위해 ‘기금운용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회장 유족 및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특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정 원장은 “(삼성 측이) 위원회에서 잘 협의해 운영해 나가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