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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의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빌 게이츠는 포브스 기준 세계 4대 부호에 올라있는 억만장자라서 향후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자녀들을 키웠고 사람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며 “우리는 그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재단에서 일을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결국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멀린다는 2년 뒤인 1996년 MS를 떠났다. 두 사람은 2000년부터 전 세계 빈곤퇴치와, 교육 및 보건 분야 자선사업을 하는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빌 게이츠도 2008년 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재단 운영에 더 힘을 보탰다.
포브스 기준 빌 게이츠의 재산은 약 1300억 달러 규모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또 그는 260억여달러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1.37%도 보유하고 있다. 빌과 멀린다는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다는 내용의 ‘기빙 플레지’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들의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CNBC는 보도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