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9월 서울 양천구 SBS목동방송센터에서 열린 정의당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9.17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정의당의 새 원내대표로 4일 배진교 의원(53)이 선출됐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정의당 의총에서 원내대표에 만장일치 추천을 받아 원내대표로 뽑혔다.
배 원내대표는 취임사에서 “정의당 2기 원내대표단의 최우선 과제는 국회의 ‘서킷브레이커’가 되는 것”이라며 “개혁 실종과 민심 역주행으로 정치의 가치 역할이 급락할 때, 책임져야 할 때 책임을 지지 않으려하는 정치 밑바닥을 보일 때 브레이크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상대방에 대한 공격으로 쓰이던 국회의원 전수조사, 경쟁하듯 내놓던 부동산 대책은 기득권 양당의 담합을 증명하듯 한 달도 안 돼 흐지부지됐다”며 “지금 국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코로나 손실보상법 입법은 양당의 극단 ‘네 탓 정치’로 하루하루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촛불개혁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기득권, 반민생 국회를 반기득권 민생 국회로 바꾸겠다”며 “반기득권 민생입법연대의 첫 과제는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뿐 아니라 민주당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정당 및 시민단체, 국민들께 위성정당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정개특위 설치를 통해 국민 참정권을 확대하고 정치적 의사가 온전히 표출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배 원내대표는 원내에서 6명 의원들과 함께 불평등 공화국, 기득권 공화국을 해체하기 위한 전사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며 “기득권에서 배제된 많은 국민들과 함께 대선 승리를,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충분히 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 인천 남동공단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 위장 취업했다. 근무 도중 새끼손가락이 프레스 기계에 눌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배 원내대표는 2003년 민주노동당 남동구위원장을 지내면서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인천 남동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06년 지방선거·재보궐선거에서 인천 남동구청장에, 2008년 18대 총선에서 인천 남동을에 출마했지만 모두 떨어졌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해 인천 남동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어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정의당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