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용 월간지 ‘조선’ 5월호가 북중 정상회담 3주년을 기념했다.(‘조선’ 갈무리) © 뉴스1
북한 대외용 월간지 ‘조선’은 5월호에 ‘조중수뇌(북중정상)분들의 중국 다롄시에서의 역사적인 상봉 3돌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기념 편집 화보를 4면을 할애해 실었다.
매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18년 3월에 이어 5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으며 두 정상이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훌륭하게 추동할 데 대하여서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의 해결방도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중국, 러시아 등 사회주의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행보와 맞물려 평가된다. 북한 외무성 임천일 러시아 담당 부상은 지난달 25일 북러 정상회담 2주년을 맞이해 “두 나라 간 친선관계는 높은 단계에서 강화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한미와의 대화 단절을 선언한 가운데, 우방국과의 연대를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News1
아울러 지난 2일 잇달아 3건의 담화를 발표하며 한미를 향해 날을 세웠다. 외무성은 윤곽이 드러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에 대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이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탈북 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문제삼아 남한에 상응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우리 정부의 대북 대화 재개 구상이 요원해진 가운데, 북미는 서로에게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외교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