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레이스]여권 주자들 대선 화두-조직 경쟁
차기 대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 대선주자들도 본격적인 도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모두 아직 공식 출마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조직은 이미 수면 아래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경기도 기반으로 여의도 접점 늘리는 이재명

경기도청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에 몸담았던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정무담당 핵심 참모를 맡아 이 지사와 여권 인사들 간 가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부산시당 비전위원장 등을 지낸 이 부지사는 향후 경선 과정에서 부산경남 지역 표심을 모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이 지사를 돕고 있다.
○ ‘신복지’ 구체화 나선 이낙연

정책 수립의 핵심으로는 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과 김연명 전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꼽힌다. 여권 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최 전 의원은 경제 및 성장 담론을, 김 전 수석은 ‘신복지 구상’의 구체화 작업을 이끌고 있다.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이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에서 ‘이낙연표’ 경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8, 9일 광주와 부산에서는 각각 ‘신복지2030 포럼’ 발대식을 열고 지역 기반을 다진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로 진행한 대담에서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국가’를 꼽았다.
○ 조직력+경험 강조하는 정세균
여기에 총리실과 국회의장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참모들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용산빌딩에 마련된 캠프에서 대선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총리 비서실장으로 1년여간 호흡을 맞췄던 김성수 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정기남 전 정무실장, 권오중 전 민정실장, 조성만 전 공보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혁신경제’ ‘분수경제’ 등 정 전 총리의 주요 정책 및 공약은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자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정 전 총리는 한번 인연을 맺으면 상당히 오래 이어가는 편”이라며 “국회의장 시절 함께 일했던 멤버들도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