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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5일 리설주와 군인가족공연 관람…‘내치’ 공개행보

입력 | 2021-05-06 07:02:0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날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에서 올라온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5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리 여사 등과 기념 공연을 관람한 이후 또 다른 ‘내치’ 중심 공개행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정은 동지께서 5월5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에서 올라온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하시었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관람석에 나오시자 열광적인 ‘만세!’의 환호성이 장내를 진감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정상학·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오일정 군정지도부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상 등도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은 인민군 여러 연합부대 관하 군인가족예술소조원들이 출연했으며 군인가족들의 생활을 반영한 시 낭송, 독창과 중창, 대화극, 설화와 이야기, 기악병창, 합창 등이 펼쳐졌다.

김 총비서는 공연 관람 후 “군인가족들이 자기 부대에 깃들어 있는 당의 영군업적을 소리 높이 구가하며 사상정책적 대가 뚜렷하고 인식교양적 의의가 큰 참신한 공연을 진행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감사를 표하시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김 총비서는 “평범한 군인가족들 모두가 하나와 같이 다 우리 당 정책의 정확한 해설자, 선전자들이 되었다”면서 “우리 당이 일관하게 중시하는 군중문화예술중시 사상의 정당성과 생활력이 안아온 훌륭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인민군대가 당의 군중문화예술방침 관철에서 항상 모범적인 것은 자랑할만 한 일”이라며 “온 나라가 군인가족들의 열렬한 애국심과 강인한 생활력, 높은 사상정신 세계를 따라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군의 모든 군인가족들을 견실한 여성혁명가들로 준비시켜 언제나 혁명의 영원한 작식대원으로서, 당의 참된 딸들로서, 믿음직한 맏며느리로서의 자기의 본분을 다하게 해야 한다”면서 군인가족지도사업에서 나서는 과업들을 설명했다.

김 총비서는 또 “군인가족들이 앞으로도 혁명적인 군중문화예술활동으로 초소와 전투장들을 혁명열, 투쟁열로 들끓게 하며 사회주의 문명 발전을 적극 고무추동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 총비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완료를 공식화한 시점에 북한이 김여정 당 부부장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발표하며 대남, 대미 ‘경고성’ 담화를 낸 것과는 별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총비서의 최근 공개활동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외곽 청년단체인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폐막한 뒤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이처럼 당 간부들이 대외 또는 군사 분야를 담당하고, 김 총비서는 민생을 챙기는 ‘투트랙’ 형식의 공개 행보는 최종적으로 그의 결정 권한을 남겨두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6월 김여정 부부장을 필두로 대남 대적사업을 진행했을 때도 김 총비서의 ‘대남 군사 행동 계획 보류’ 결정으로 모든 행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