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유승민 전 의원이 “사이비진보가 헌법 가치를 독점하는 척하고 있는데 절대 방치해선 안 된다”면서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방송인 김제동 씨의 에세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의 부록인 ‘대한민국 헌법’을 꺼내들며 “(우리 당의) 가치관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제발 자유만 이야기하지 말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시장경제를 누구보다도 신봉하는 경제학자 출신이다. 자유시장경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 당의 전반적인 가치관이 자유에 너무 편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촛불시위 때 보셨겠지만 국민들께서 우리 헌법의 가치를 지키라고 했다. 그 욕구가 대단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헌법 가치를 자기들이 독점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하고 평등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유만 이야기해서는 앞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절대 잡을 수 없다”며 “자유만 편식하지 말고 헌법에 있는 나머지 가치들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정치 세력이 돼야만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가치 경쟁에 적극 나서달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