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현재 세계 9위 수준인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의 성능을 2023년까지 상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태풍·폭염·장맛비 예측 정확도는 세계 2위권인 영국통합모델(UM)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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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작년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제8호 바비·제9호 마이삭·제10호 하이선)의 예측 성능은 영국통합모델에 비해 3일 진로예측 정확도(태풍 위치오차)는 110~180㎞ 수준으로 다소 떨어지지만 3일 강도예측 오차는 4hPa로 더 우수했다. 30도 이상 고온의 예측성도 영국모델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확도는 관측 결과와 실제 날씨가 얼마나 일치했는지 보여주는 지표고 맞힘률은 해당 기상 현상을 실제 얼마나 잘 예보했는지 따지는 지표다.
기상청은 예측 자료를 지속적으로 추가 활용해 예측성능을 높이는 한편 예보관과 함께 모델의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해 예보현장에 더욱 적합한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상청은 지금보다 약 8배 빠른 슈퍼컴퓨터 5호기가 다음달 가동을 시작하면 성능 향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보정확도는 수치예보모델의 성능이 40%를 좌우하고 관측자료 정확도가 32%, 예보관이 28%를 좌우한다.
기상청은 2011년 한국형 모델 개발에 나서 지난해 4월28일부터 이 모델을 활용해 날씨를 예보하고 있다. 자체 수치예보모델을 보유한 것은 세계 9번째로 한국 외에 독일·러시아·미국·영국·일본·중국·캐나다·프랑스가 전 지구 수치예보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