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200억 원 돌파 신약 펙수프라잔 中 기술수출 계약금 수령 나보타 美 소송 리스크 해소 “주보(나보타) 현지 판매 인상적” OTC·ETC 견고한 실적 유지
대웅제약이 8년 만에 200억 원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약 후보물질 펙수프라잔이 중국 기술수출에 성공하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소송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2696억 원으로 4.7% 증가에 그쳤지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 중국 수출 계약금을 수령을 완료하고 미국 ITC 소송 지출 비용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도 견고한 매출을 유지했다.
나보타 매출은 작년 151억 원에서 올해 154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늘었고 지난 2월 19일 ITC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3월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새로 품목허가를 취득한 터키와 칠레에서 올해 3분기부터 나보타가 판매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주요 종속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는 매출(278억 원)이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30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 등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료가 실적을 견인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악재로 부각되지 못했던 대웅제약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불확실성을 털어낸 나보타는 미국 시장 내 확장성이 상당한 수준으로 현재 진출을 앞두고 있는 유럽과 중국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주회사인 ㈜대웅은 올해 1분기 매출이 6.2% 늘어난 3485억 원, 영업이익은 78.7% 증가한 443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