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지난 3월 알래스카 앵커리지 회담 이후 약 2달여 만에 다시 만난다.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만난다.
이번 회의는 중국이 안보리 5월 순회의장국으로서 진행하는 행사로 화상 회의방식으로 진행된다.
G7 외교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 신장 위구르, 홍콩, 티베트, 대만 문제 등을 나열했지만 구체적인 대중 압박 실행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체는 이런 행동에 대해 알래스카 회담 이후 미·중 관계를 장악하려는 미국의 힘이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회의에서 국제경기 회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지역 안보 문제 등이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양국 공조 없이는 이중 어느 하나도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이 최근 중국과 ‘냉전’을 부인했을 뿐 아니라 중국을 억제하려는 게 아니라는 뜻을 밝힌 것은 미국이 영향력을 상실하고, 중국에 협조를 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행동은 중국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며 미국의 외교 담론은 세계의 대립과 분열을 초래하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같은 문구를 사용해 자신들의 행동을 설명하는 것을 꺼린다고 했다.
리 교수는 복잡한 국제 이슈에 직면하면서 중국은 미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지만 미국은 경쟁의 각도에서 협력을 보고, 잠재적인 파트너를 밀어낸다고 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 단기적으로 협력하고 장기적으로 경쟁하는 정책을 이행한다고 분석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의 힘과 국제적 현실에 대해 더 명확하게 이해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과 1대 1로 충돌하면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