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아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임용씨(오른쪽)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광복회 제2차 상벌위원회로 들어가며 회원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2021.5.7/뉴스1
광복회가 지난달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은 애국지사 후손 김임용 씨(69)를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주 초 김 씨에게 통보될 징계수위에 따라 광복회 내홍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용황 광복회 상벌위원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열린 2차 상벌위원회가 끝난 뒤 “상벌위원 전원 의결로 결과를 도출했다. 규정에 의거해 징계 대상자에게 징계처분장을 송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광복회는 이날 징계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회장에 반대하는 회원들이 주축이 된 ‘광복회 개혁모임’ 등은 광복회관 앞에서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모임 회원들의 상벌위 회의장 입장을 두고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1차 상벌위는 진행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회원들과 이에 반대하는 광복회 관계자들 간 충돌로 파행됐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