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아이스퀘어(C2블록) 조감도
고정수요는 기본에 유동인구 확보 용이해 안정적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상가 시장의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시설과 함께 들어서는 단지 내 상업시설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업무지구나 산업단지를 가까이 둔 단지 내 상업시설들이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서울 주요 업무지구 중 한 곳인 여의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의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여의도’는 계약 시작 하루 만에 전 실 모두가 계약 완료됐고, 현대중공업을 바로 맞은편에 둔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울산 지웰시티자이’ 단지 내 상업시설도 단기간 내 완판에 성공했다.
이처럼 업무지구 및 산업단지를 품은 단지 내 상가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까닭은 입주 세대를 고정 수요로 확보할 수 있어 공실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단 근로자와 관련 업종 종사자 등이 유입되면서 주변 상권이 빠르게 발달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세청 상업용 건물·오피스텔 기준시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를 바로 마주하고 있는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E/F동’ 1층 상가의 경우, 올해 1월 기준 시가가 ㎡당 352만8,000원으로 3년 전인 304만8,000원 보다 15.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일반 집합상가의 경우에는 기준시가가 2018년 1월 454만1,000원에서 2021년 1월 460만1,000원으로 올랐다. 비슷한 입지여건임에도 1.32% 상승하는데 그친 것이다.
산업단지와 인접한 단지 내 상가와 일반 상가의 월세가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인근에 위치한 ‘영통 아이파크 캐슬’ 단지 내 상가 1층 전용 38㎡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250만원(네이버 부동산 기준)선인 반면, 인근에 위치한 일반 상가는 전용 34㎡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가 11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산업단지 인근 주요 지역에서 단지 내 상업시설이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주상복합 상업시설 '아크베이 스트리트'를 분양 중이다. 지상 1~3층, 총 167실 규모로 조성된다. ‘더샵 송도아크베이’ 아파트 및 오피스텔 1,030세대의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하고 있으며, 송도국제업무지구 내 위치하고 있어 수요 확보가 용이하다. 인천지하철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맞닿아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도 가까워 인천국제공항과 경기 서남부,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 HMG파트너스는 세종시 6-3생활권 H2, H3블록에서 ‘세종 리체스힐’ 상업시설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2층, 총 192실 규모다. 단지는 총 1,567가구의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입주민 고정수요를 품고 있으며, 정부 청사 및 행정기관 등 상주 근무자 수요도 풍부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