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發 황사 수도권 등 중서부 덮쳐 7일 충남 ‘경보’… 올 들어 두 번째 프로야구 정규경기 3년만에 첫 취소 8일 전국 강풍… 강원은 태풍급
황사 뒤덮인 뿌연 하늘… 오늘도 ‘매우 나쁨’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왕산 범바위에 오른 시민들이 뿌연 황사로 뒤덮인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날 서울 강서구의 시간당 미세먼지(PM10) 농도는 한때 800μg(마이크로그램)을 넘었다. 기상청은 이날 충남 서해안 지역에 황사 특보 중 가장 높은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5월 중 한반도 내륙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건 13년 만이다. 이번 황사는 일요일인 9일 오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7일 강한 서풍을 타고 들어와 한반도 중서부 지역을 뒤덮었다.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아지자 기상청은 충남 서해안 지역에 황사 특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5월 중 한반도 내륙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8년 5월 30일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황사는 수도권을 포함한 중서부 지역에서 심했다. 이날 m³당 한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충남 태안군 1236μg, 경기 수원시 1011μg, 인천 동구 975μg까지 치솟았다. 서울 강서구도 855μg까지 올라갔다. ‘매우 나쁨’(m³당 151μg 이상)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지역들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오후 내내 ‘매우 나쁨’(m³당 76μg 이상)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충남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 등에 황사 경보를 내렸다. 황사 경보는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가 800μg 이상의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올 들어 황사 경보 발령은 3월 29일 이후 두 번째다.
강은지 kej09@donga.com·황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