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아버지 손현씨가 관을 어루만지고 있다. 손현씨는 7일 아들의 사망신고를 할 때 법규정에 따라 사망날짜를 실종된 4월 25일 아닌 발견된 4월 30일로 적었다고 했.다. © News1
한강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 의대생 고(故) 손정민(22)군의 아버지 손현씨는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면서 “뭔가 바뀐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또 한번 눈물을 훔쳤다.
사망신고는 아들이나 손자가 윗대 어른에 대해 하는 것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을 신고해야 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손현씨는 7일 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들의 사망신고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손씨는 “우린 실종된 4월 25일을 정민이 사망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가족들에게 정민이의 기일은 4월 25일이라고 했다.
손현씨는 “경찰수사를 돕기 위해 선임한 변호사분들 만나고 같이 서초경찰서에 가 서장을 만났다”고 전한 뒤 “서장과 그간 상황을 공유하고 ‘고생하시는 것 잘 알지만 조금만 더 부탁드린다’고 했다”며 경찰 수사에 기대를 걸었다.
손씨는 “(아들 발인 다음날인 6일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 심리상담도 받았다”며 “(심리상담 때)_ 엉엉우니까 좀 나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강을 바라보는데 이 큰 한강에서 정민이를 그날 발견한 것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말 부모걱정 그만 하라고 나타난 것인지, 결과를 두고 볼 일이다”라며 아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정말 알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