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0시~8시 사이 주의 당부

고속도로 동물 찻길사고(로드킬)가 5~6월에 가장 많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들이 차량 증가와 야생동물 이동이 많은 달이기 때문이다.
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은 총 8608건이 발생했다.
하루 중에는 오전 0시~8시 사이에 전체 로드킬의 61%(5216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7%), 멧돼지(6%), 너구리(4%) 순이다.
고라니가 대부분인 이유는 포식동물의 부재로 인한 개체 수 증가 외에도 도로와 가까운 낮은 야산에 주로 서식하며, 봄이 되면 먹이활동 등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도로에서 야생동물을 발견한 경우에는 핸들, 브레이크를 급하게 조작하지 말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해야 한다.
동물과 충돌한 경우에는 후속 차량과의 2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비상 점멸등을 켜고, 가능한 우측 갓길로 차를 이동시킨 후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하면 된다.
도로공사는 동물 찻길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 중인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침입방지 유도울타리와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유도울타리는 총 2596km이며, 생태 통로는 55곳이다.
나운하 품질환경처 생태도로팀장은 “봄철은 나들이 차량 증가와 함께 야생동물의 이동이 많아 동물 찻길사고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