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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정 5B호 잔해, 아라비아해에 추락…인명피해 없어

입력 | 2021-05-09 14:08:00

창정 5B 로켓의 잔해가 추락한 위치 © 뉴스1


지난달 29일 발사된 중국 ‘창정 5B’ 로켓의 잔해가 아라비아해에 추락했다. 다행히도 바다에 떨어져 우려됐던 인명피해는 없었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CMSEO)은 로켓의 잔해가 이날 오전 11시24분(한국시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했다고 밝혔다.

CMSEO는 대부분의 잔해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타버렸으며, 남은 잔해는 동경 72.47도, 북위 2.65도의 위치에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치는 인도 남서쪽 아라비아해다.

미국 우주사령부 또한 “로켓이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미 우주사령부가 이 로켓의 궤도를 추적한 것은 이 로켓의 잔해가 지구로 추락할 경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잔해는 창정 5B 로켓의 상단부로 무게 20톤, 길이 31m, 직경 5m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해 5월 발사된 창정 5B 다른 로켓의 경우 지구에 재진입한 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일부 잔해가 떨어져 건물이 파손된 바 있다.

하버드대학교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잔해가 바다에 떨어져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에서 “중국이 도박에서 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구 표면의 대부분이 물로 덮여있는 만큼 창정 5B 로켓의 잔해가 인구 밀집 지역에 타격을 입힐 확률은 애초에 낮았다.

다만 맥도웰 박사는 “이는 여전히 무모한 짓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창정 5B 로켓이 통제를 벗어났으며 지구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보도는 “서구권의 과대선전”이라며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 상황은 당황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