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2021.4.27/뉴스1 © News1
지난달 서울의 갭투자 비율이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4254건 중 갭투자 거래는 2213건(52.0%)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보증금 승계 금액이 있으면서 입주계획서상 임대 목적일 경우 갭투자라 판단하고 이같이 조사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서울의 갭투자 비율은 50%를 넘은 적이 없었다. 지난 3월엔 33.2%까지 꺾이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달 52%로 치솟았다.
서울 25개 구 중에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로,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된 거래 218건 중 갭 투자가 143건(6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와 강북구가 각각 63.3%(368건 중 233건), 61.3%(199건 중 122건)로 그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 61.1%(95건 중 58건), 은평구 60.5%(258건 중 156건)도 69%대를 기록했다.
강남 3구는 서초구 57.5%, 강남구 53.1%, 송파구 51.8%로 절반 이상이 갭투자였다.
16개 시·도 중 가장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시에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120건 중 77건(64.2%)이 갭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지난달 경남이 346건 중 150건으로 갭투자 비율이 43.4%에 달했고 인천이 43.2%(4194건 중 1811건), 경기도가 34.6%(1만451건 중 362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