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역사인물축제 14∼16일 개최 고암 주제로 온·오프라인 행사 다채 대전 이응노미술관도 특별전 준비 7월까지 ‘문자추상 전시회’ 열려
올해 충남 홍성역사인물축제의 주제가 고암 이응노 화백으로 결정되면서 그의 출생지인 홍성에서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전 모습. 홍성군 제공
5월, 대전 충남이 고암 이응노 화백(1904∼1989)의 빛깔로 물들여진다. 충남 홍성군은 이달 14∼16일 열리는 ‘2021 홍성역사인물축제’의 주제가 이 화백으로 결정돼 고암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된다고 9일 밝혔다. 이응노미술관이 있는 대전에서도 특별전시 및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홍성에서 태어난 역사인물을 현장에서 배우고 즐기는 에듀테인먼트(에듀케이션+엔터테인먼트)형 축제. 2019년에는 만해 한용운 선사가 주제였으며, 올해는 고암이 태어난 홍북읍 중계리 생가와 기념관이 지어진 지 10년째여서 그를 주제로 했다.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는 해설이 있는 태평기원제, 홍성 랜선 콘서트, 드로잉 뮤지컬 ‘이응노’, 이응노 노래 공연, 유튜버 이응노를 만나다, 홍성 인(人) 콘서트, 비보이 ‘이응노를 춤추다’, 홍성 농·특산품 라이브 커머스 등이 마련됐다. 홍성군 유튜브 채널과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오프라인 행사로는 이응노 깃발 작품전, 홍주읍성 이응노 작품 전시, 이응노 미술대회 수상작 전시, 역사인물축제 사진전, 불꽃놀이 등이 열린다. 홍성군청 옆에 있는 홍주읍성 홍화문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이응노 이야기’가 저녁마다 펼쳐진다. 이 밖에 홍주읍성 이응노 스토리 월, 이응노 나무 매핑, 홍주읍성 이응노 빛의 전시 등 야간 프로그램은 축제가 끝난 후에도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이응노 생가 기념관에서는 아터디(아트+스터디) 캠프, 배너 작품전, 군상 포토존, 개관 10주년 특별전시, 미술대회 등이 열린다. 소장품 상설전 ‘내가 살았던 곳’에서는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따스한 색채로 표현된 고향집, 그리고 그가 그렸던 사군자(四君子) 중 하나인 대나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 도미야마 다에코(富山妙子) 작가로부터 입수한 이 화백의 생전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고암의 생전 작품 활동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대전 이응노미술관(관장 류철하)도 6일 이응노의 문자추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 데 이어 7월 11일까지 특별전 ‘문자·문양·패턴: 이응노의 문자추상’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는 1960년대 초 회화에서 시작한 이 화백의 문자추상 양식이 1970, 80년대를 거치며 조각, 판화, 도자 등 다양한 매체 속에서 전개되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 밖에 대전 한빛탑에서는 매일 저녁 미디어 파사드 중 시즌 특화 영상 편에서 이 화백의 작품을 담은 ‘빛으로 그리는 필묵’이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