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7251명… 1월 중순 이후 처음, 2개월전 600명까지 줄었다 급증세 변이 확산-황금 연휴 등 영향 추정… 도쿄등 긴급사태 31일까지 연장 스가 “백신접종 속도 내겠다” 불구… 의료인력 부족으로 의구심 여전 올림픽 개최 취소 청원 30만 찬성
NHK 집계 기준으로 8일 일본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7251명이다.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많았던 1월 8일의 7957명보다 706명 적은 것으로 역대 4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감염자 수가 7000명을 넘은 것은 1월 16일(7042명) 이후 처음이다. 3월 8일 600명대까지 떨어졌던 확진자가 다시 급속도로 늘고 있다. 도쿄에서는 이틀 연속 1000명 이상(8일 1121명, 9일 103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47개 광역지자체 중 15개 지자체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가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인공호흡기 등의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수는 9일 1144명으로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많았다. 일본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다 골든위크 연휴(4월 29일∼5월 5일) 때 진단 검사를 하지 못한 이들이 몰리면서 감염자가 늘어났을 수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자체에 11일까지 발령했던 긴급사태를 31일까지 연장하기로 7일 결정했다. 또 아이치와 후쿠오카 등 2개 지자체에 대해 추가로 긴급사태를 발령하며 불끄기에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7일 긴급사태 연장 결정을 발표하며 “하루 100만 회의 접종을 목표로 해 7월 말을 염두에 두고 희망하는 모든 고령자들이 2회 접종을 마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만 계획대로 진행될지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달 12일부터 고령자 약 360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는데 이달 6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이들이 24만 명에 그쳤다. 2차 접종까지 끝낸 이는 0.3%였고, 하루 최대 접종 횟수는 2만1602회(4월 27일)였다. 이를 갑자기 100만 회로 늘리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문제는 의료 인력 확보”라며 “후생노동성의 지난달 조사에서 집단 접종시설을 설치하는 지자체 중 약 20%는 의사나 간호사가 부족했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집회. 도쿄 =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