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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보”… 오바마, 12년 동고동락 반려견 죽음 애도

입력 | 2021-05-10 03:00:00

2009년 케네디 의원이 두 딸에 선물
‘퍼스트 도그’로 백악관 행사 참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60)이 2009년부터 기른 반려견 보(사진)의 죽음을 애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우리 가족은 오늘 진정한 친구이자 충직한 동반자를 잃었다. 보는 우리가 행복할 때나 힘들 때나 한결같이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보가 백악관의 ‘퍼스트 도그(first dog)’로 지내던 시절의 사진 또한 여러 장 게재하며 “짖는 소리가 컸지만 물진 않았다. 여름에는 수영장에 뛰어드는 것을 좋아했으며 아이들에게도 온순했다. 저녁 식탁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는 낙으로 사는 개였다”고 회상했다.

그의 부인 미셸 여사(57) 역시 트위터에 “보는 우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같이 탔다. 교황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함께했다”며 “그가 기쁨 가득한 생을 살다간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2008년 태어난 보는 ‘포르투갈 워터도그’종이다. 2009년 4월 당시 집권 민주당의 거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오바마의 두 딸 말리아(23)와 사샤(20)에게 선물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같은 종의 반려견 ‘서니’도 입양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