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정상빈 이기제 연속골로
무패 선두 전북에 첫 패배 안겨
대구, 인천 완파 창단 첫 5연승
수원FC는 제주 꺾고 꼴찌 탈출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에 태어난 수원의 ‘슈퍼 루키’ 정상빈(19)이 9일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0분 상대 수비수 사이를 뚫고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은 9일 적지에서 전북을 3-1로 제압하며 선두 전북의 개막 13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1부) 1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고승범과 2002년생 유스 출신 신인 정상빈, 이기제의 릴레이 골로 전북을 3-1로 제압하는 거센 이변을 일으켰다. 수원이 전북을 꺾은 건 2017년 11월 3-2 승리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이 기간 전북에 2무 8패를 당했다.
특히 이날 양 팀의 경기는 ‘백승호 더비’로 주목받았다. 수원과 과거 합의서 논란을 빚었던 백승호가 전북 입단 후 처음으로 수원과의 경기에 나섰기 때문. 미드필더 백승호는 선발 출전한 뒤 후반 25분 교체돼 물러났다.
시즌 14경기 만에 무패 행진이 깨진 전북은 8승 5무 1패(승점 29)를 기록해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울산(승점 25)의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다.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3무 1패로 주춤거렸다.
대구는 8일 인천을 3-0으로 격파하고 팀 창단 후 첫 5연승을 달렸다. 리그 5연승은 이번 시즌 K리그1 12개 팀을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대구는 6승 4무 4패(승점 22)로 수원에 다득점에 앞서 3위까지 뛰어올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3경기에 결장한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는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동기 팀들의 대결에서는 수원FC가 조유민의 연속 헤딩 2골과 라스의 쐐기 골로 제주에 3-1로 승리했다. 수원FC는 최하위를 탈출해 11위가 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