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文연설 뒤, 기자회견…60분 TV 생방송 진행 포용적 회복, 선도국가 도약…국정 철학 강조할 듯 남북미 대화 구상, '임·박·노' 거취 관련 입장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남은 임기 1년 동안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이어 기자회견을 한다. 특별연설에서 국정 운영의 핵심 과제를 밝힌 뒤,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연설부터 회견까지 1시간 가량 TV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춘추관을 찾아 취임 기념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지난해 취임 3주년 이후 꼭 1년 만이다. 지난 1월18일 이뤄진 신축년 신년 기자회견 때는 연설 없이 곧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는 점에서 형식상의 차이가 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특별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비롯해,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집권 5년 차 핵심 국정 과제를 제시하고, 이행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포용적 회복과 세계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국정 철학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주 앞으로 다가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북미 대화 재개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구상도 함께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설 뒤 문답 과정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세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도부 차원에서 상임위별로 수렴했던 의견을 전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공유했다. 인사청문보고서 요청 시한이 이날로 만료된다는 점에서 회견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문 대통령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