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1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 씨(22)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이어갔지만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17명은 9일 오전부터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손 씨가 실종되기 전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아이폰8)를 찾는 작업을 벌였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오후 3시쯤 수색을 마무리했다.
손 씨 사망의 진상규명을 돕는 자원봉사 민간수색팀 ‘아톰’ 역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쯤까지 공원 수풀 등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갔지만 특별한 물건을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중앙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손 씨는 지난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인근 수상택시 승강장 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친구 A씨는 당시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님과 통화하며 ‘손 씨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후 약 1시간 뒤 손 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홀로 귀가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손 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현장 인근이나 숨진 채 발견된 손 씨의 소지품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손 씨 실종 시간대 현장 목격자 5개 그룹(7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공원 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당시 상황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