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2.11/뉴스1 © News1
여권의 잠룡 중 한 명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이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좋은 일이다. 한국의 정치권도 현재 경제계를 이끄는 40대처럼 대규모의 젊은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박 의원의 대선출마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민주당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좀 다양한 도전, 다양한 세대, 다양한 주장이 나와야 역동성이 있을 것이다. 잘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박 의원은 민주당 주자들 중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1971년생, 50세 재선 의원으로 현재 거론되는 잠재 대선주자들 중 가장 젊다.
이 의원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 등을 언급하면서 “지금 나이 50이면 꼭 젊다고도 볼 수 없다. 과거 우리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 그분들이 386들을 한 20년 전에 영입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 정치권도 현재 디지털 경제, 신경제를 이끄는 20대, 30대, 40대를 대거 발탁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선출직에서도 20대, 30대, 40대의 젊은 에너지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간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세대 간의 연대와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가 되려면 결국 계층이든 지역이든, 중앙과 지방이든, 대표성을 가지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이렇게 남남내전의 상태로는 절대 앞으로 나갈 수 없다. 남남내전과 같은 이런 상황을 빨리 극복해야 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지금은 국민이 매를 드셨는데, 특히 부동산, 백신, 반도체, 소통 문제에 대해서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생에 주력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해놓고 제 거취를 하는 게 도리”라고 답했다.
한편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 토론이 많았는데 사실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해야 되겠다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청문회가 이렇게 해가지고는 안 되겠다. 청와대가 빨리 인사검증 권한을 제3의 기관에 맡기는 것을 해야 청와대와 대통령이 상처를 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별도 조사를 한 다음에 이렇게 신상 털기를 하는 부분의 청문회를 가지고는 대한민국이 정말 제대로 된 사람을 찾아내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