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탈당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안철수 대표님, 역시 탈당 전문가답다”며 “현직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는 것은 헌정사의 불행한 전통이며, 우리 정치가 후진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안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로 당선된 대통령은 여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해 평가받는 것이 책임 민주정치 원리임을 안 대표께서 망각하지 않으셔야 한다”며 “경제, 방역, 부동산 등 국가 미래가 걸린 과제가 산적한 지금 필요한 것은 밑도 끝도 없는 탈당 요구가 아니라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친문(친문재인) 계파의 수장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탈당은 향후 1년 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자존심과 오기를 버리고 4·7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진심으로 보여주신다면 국민은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처럼 기꺼이 용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서울=뉴스1)